시: 최민순 신부
예수님, 오늘도
제가 가는 길에서
험한 산이 옮겨 지기를
기도하지는 않습니다.
다만 저에게
그 험한 고갯길을
올라갈 수 있도록
힘을 주소서.
예수님, 오늘도
제가 가는 길에서
부딪히는 돌이 저절로
굴러가기 원치않아요
그 넘어지게 하는 돌을
오히려
발판으로 만들어
가게 하소서.
예수님, 오늘도
제가 가는 길에서
넓고 편편한 그런 길들을
바라지 않습니다
다만 좁디 좁은
험한 길이라도
주와 함께 가도록
믿음 주소서.